Camel's 자산관리 Diary

미국 대형은행들은 안정적이다. 그렇다면 침체는 없다?

camelinvesting 2025. 1. 17. 16:30

  낙관과 두려움 사이를 오가는 금융 시장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다음 큰 위기에 대비할 준비가 되었는가?" 현재 경제 환경을 살펴보면, 안도감을 주는 신호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도 존재합니다.


1. 여전히 강한 미국 은행들

미국 경제 안정성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미국 대형 은행들의 견고함입니다.

  • 튼튼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와 같은 주요 은행들은 혹독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심각한 경제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 충분한 대손충당금
    이러한 대형 은행들은 잠재적인 채무 불이행에 대비해 상당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여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반면 소규모 및 지역 은행들의 상황은 상대적으로 덜 낙관적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어려움이 시스템 전반의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일반 대중 역시 '너무 크기에 실패할 수 없다(Too Big to Fail)'고 여겨지는 대형 은행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 시스템 붕괴, 여전히 가능한가?

경제학과 금융 모델링, 규제 감독의 발전 덕분에 전체 시스템의 붕괴는 점점 더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 첨단 기술과 분석 도구
    현대 금융기관들은 정교한 리스크 관리 도구를 활용해 위기가 커지기 전에 이를 예측하고 완화할 수 있습니다.
  • 연준(Federal Reserve)의 역할과 도덕적 해이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는 뒷전으로 밀릴 것입니다.

역사는 연준이 시스템의 생존을 위해 이념적 순수성보다 경제적 안정을 우선시해 왔음을 보여줍니다.


3. 진짜 위협은 통제 불가능한 외부 요인

경제 침체가 혼란으로 이어진다면, 그 촉매는 금융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경제적 역량을 넘어선 외부 요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자연재해와 팬데믹
    글로벌 건강 위기나 대규모 자연재해와 같은 사건은 가장 강력한 경제조차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 불평등과 사회적 긴장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고, 종교적·이념적 갈등이 더해지면 사회적 불안과 심지어 전쟁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4. 절망의 위험

가장 큰 위험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절망은 급진적인 선택을 낳으며, 극한 상황으로 몰린 개인이나 집단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불만을 해결하려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 회복력이 사회적·정치적 결속력과 외부 충격에 대한 준비 태세로 보완되어야 함을 상기시켜줍니다.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큰 예비금과 정교한 감독 아래 강력한 경제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적, 자연적 요소와 같은 경제학적 통제를 벗어난 위협은 여전히 실존적인 위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성은 견고한 금융 시스템만으로 구축되지 않습니다. 이는 사회적 조화, 외부 충격에 대한 준비, 그리고 깊이 뿌리박힌 불평등을 해결하려는 집단적 의지에 기반해야 합니다.

결국, 다음 큰 위기는 금융 시스템에서 비롯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직 완전히 이해하거나 통제하지 못한 새로운 힘에서 올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CamelInvesting 블로그